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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9.07.17 잠자리 보다. (3)
Etc2009.07.17 16:02
오늘 아침 현관문을 열고 나왔는데;; 날씨가 좋았다.
어제 밤에 본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비가 올 확률이 90%라고 되어 있었지만..
무거운 가방속에 우산을 챙기기 싫어서 ... 걍 나와 버렸다..

그런데 점심때가 되니.. 비가 오더니... 주말까지 엄청난 량의 비가 내린다는군... 젠장..

머 무튼... 코딩하다 복잡한 머리를 들고... 회사 옥상에 올라갔다..
비가 부슬부슬~ 내리고 ~~
옥상에 군데 군데... 물이 고였고~;;

어디선가 잠자리 한마리가 날러 오더니..
그 고인 물에다가 출산을 하는게 아니던가... ;;

타수산란 - 대부분의 잠자리가 하는 산란방법입니다

흐르는 물이나 강에 마치 수면을 때리듯이 산란관을 집어넣고 알을 낳는 방법입니다


음... 계속 지켜 봤는데... 계속 계속 출산을 하는데..
가만히 보다 보니.. 저 잠자리 알은 결국은 비가 그치고 다시 날씨가 좋아지면...
물들은 증발하고 결국 알은 부화 하기도 전에 없어지는게 아니던가;;

내가 잠자리랑 말이라도 통하면... 여기서 놓치말고 다른데 가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지만..
허튼 생각이었다... 머 덕분에 멍때리며, 잠자리를 지켜보다가 내옷이 젖는줄 모르고 계속 지켜 보았네;; 젠장;;

그런데 그 잠자리가 부러웠다.. 아무 생각이 없이 본능에 충실하게 행동했으니..

한동안 이런 저런 생각들로 ... 머리가 아파왔던 나에 비하면 ... 저런 잠자리가 어쩌면 나보단 더 잘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.

지금 이 고민의 끝에 가면 ... 아무런 일 없듯이 살아갈 수 있겠지? 나도 잠자리처럼 말이야;;
Posted by is윤군